여야가 경쟁하듯 경제민주화 법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경제계는 국회를 찾아 정치권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이번 주 내로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민주통합당도 대·중소기업 간 납품 단가 협상 개선, 특정 국가 발주 사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를 제한하는 입법에 들어갔습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야의 시각차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순환출자 규제의 경우, 새누리당은 신규 규제를 검토를, 민주당은 현재 순환출자 중인 대기업을 포함해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폐지된 출자총액제한제는 민주당은 재도입 법안 발의, 새누리당은 검토 중이지만 부정적인 기류가 엿보입니다.
한편, 경제단체장들은 여야 원내지도부와 잇달아 만나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송재희 /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 "시장 불균형을 치유해 나가는 거지 재벌을 때리고 개혁하자고 하는 건 아닙니다. 저희도 한계는 알고 있는데…. "
이에 여야 원내대표는 대기업의 윤리·상생 경영을 각각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어제)
- "불공정거래·경쟁·편법 상속 같은 탈법 행위는 스스로 자제하는 윤리경영 체제를 확립하는…."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지난 15일)
- "중소기업·소상공인들과 상생할 수 있는 대기업의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 시대정신이기 때문에…."
대선의 핵심 이슈인 경제민주화를 두고 여야의 색깔내기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