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200만 자영업자들이 롯데그룹 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신용카드 수수료율과 관련한 갈등이 폭발한 것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소 자영업자의 모임인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당초 이달 초부터 '롯데카드 불매운동'에 들어가기로 했었습니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롯데 '빅마켓'과 롯데카드의 수수료율에 반발해서입니다.
하지만, 롯데카드가 대형가맹점과 중소가맹점 간 수수료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 발표에 일단락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오늘(16일) 소비자연맹을 포함해 소상공인 단체 회원 200만 명이 롯데 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약속했던 신용카드 수수료율 개편은 이뤄지지 않고, 대형마트 영업규제 조치마저 법원에서 무력화되면서 갈등이 폭발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전국에 60만 곳이넘는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음식점 등은 오늘(16일)부터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위스키 '스카치블루'와 소주 '처음처럼'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일부 슈퍼마켓 또한 롯데칠성음료의 '사이다'와 '2%', '실론티' 그리고 커피 '칸타타'와 생수 '아이시스' 등을 팔지 않습니다.
'빼빼로'와 '카스타드' 같은 롯데의 과자와 '돼지바'와 같은 아이스크림, 롯데리아의 햄버거도 외면받게 됐습니다.
자영업자 단체들은 1천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범국민 불매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방침이어서 롯데 주력 상품들의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8개 대형마트 불매 운동도 병행하기로 하면서,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운동에서 시작된 자영업자들의 집단행동은 쉽게 끝나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