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해 놓은 인터넷 홈페이지가 바뀌거나, 특정 쇼핑몰 사이트가 연결되는 일.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사용자도 모르게 감염된 악성 프로그램 때문이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털 사이트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을 검색하자, 특정 사이트가 노출됩니다.
인터넷을 실행하자 사용자가 지정하지 않은 다른 인터넷 홈페이지가 열립니다.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된 이른바 '좀비 PC'의 증세입니다.
이처럼 접속 경로를 조작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270만대에 유포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특정 쇼핑몰이나 인터넷 홈페이지로 연결해 그만큼의 광고료를 챙기려는 목적이었습니다.
7개월 동안 취득한 부당 이익만 7억여 원.
▶ 인터뷰 : 피의자
- "불법이라고는 솔직히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여기 와서(경찰청) 이야기하다 보니 잘 못한 걸 알았고…."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백신이나 미디어 재생 프로그램에 숨겨서 함께 내려받도록 한 겁니다.
문제는 악성프로그램을 발견하기 어렵고, 제거 또한 쉽지 않다는 것.
▶ 인터뷰 : 김태언 /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불필요한 프로그램은 내려받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항상 컴퓨터를 시작할 때마다 V3 백신을 실행시키는 게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할 방법입니다."
경찰은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26살 권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37살 최 모 씨를 수배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