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출가 이지나는 10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라카지’ 프레스 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다현 정성화, 완전히 다른 두 배우를 주연 앨빈 역으로 더블 캐스팅 했다. 주안점은 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지나는 이에 대해 “처음 이 작품 제의를 받고 앨빈 역으로 배우 정성화가 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했다”며 “완벽한 앨빈은 엄마의 푸근함과 노련함이 있어야 한다. 연령층이 비교적 젊은 뮤지컬 배우 중에 완벽한 앨빈은 정성화 뿐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정성화 보다 조금 떨어지는 애매한 또 다른 앨빈을 찾을 바에는 완전히 새로운, 기존에는 없었던 또 다른 앨빈을 찾는 게 맞다고 판단해 ‘여장 전문’ 김다현을 더블 캐스팅 했다”고 밝혔다.
이지나는 또 “이 작품은 ‘동성애’를 다루고 있지만 남녀, 연령을 아우르는 보편 타당한 메시지와 스토리를 가졌다”며 “워낙 원작이 훌륭해 작품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배우들에 대한 신뢰 역시 깊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작품이 어느 정도 젊은 관객들이 더 선호할 만한 요소들이 짙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성애’를 바라보는 사회 시선 역시 많이 따뜻해졌다고 생각한다”며 “‘동성애’는 더 이상 마이너 문화가 아니다. 분명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뮤지컬 ‘라카지’는 198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지난 30여 년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넘나들며 연극, 뮤지컬, 영화 등으로 리바이벌되며 장르를 불문하고 국경과 시대를 초월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프랑스 한 도시의 전설적인 클럽 ‘라카지오폴’에는 클럽을 운영하는 게이 커플 조지와 그의 아내 앨빈, 그리고 갓 스무 살이 된 두 사람의 사랑하는 아들, 장미셸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느 날, 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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