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을 세계에 알리는 일은 역시 섬세한 한국인이 잘 합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 기업들을 알리는 광고 사업을 하고 있는 한상을 김태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하루 100만 명 이상이 오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이곳을 지나치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한국 기업의 이름과 마주칩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프랑크푸르트)
- "국내 기업의 광고는 이곳 중앙역 한가운데에서 벌써 10년째 전 세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지난 1984년 유학생 신분으로 독일로 건너간 유제헌 회장은 우연히 광고회사 일을 돕던 게 평생 업이 됐습니다.
현대·기아차와 금호, LG 등 국내 대기업의 옥외 광고를 전담합니다.
빈틈없이 쌓아올린 신용 덕에 공항과 철도역 등 광고노출이 높은 곳은 유 회장의 몫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유제헌 / 애드비전 대표
- "한 번도 문제가 생기지 않았어요. 저희하고 프랑크푸르트 사이에. 그 정도의 신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을 했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은 반드시 성취한다는 유 회장의 사고방식은 직원들에게 인상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시몬 후츠펠트 / 애드비전 마케팅담당
- "한인사회에서는 동기가 만들어지면 꼭 성취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재독한인총연합회장직을 맡았습니다.
광부, 간호사로 독일에 온 한인 1세들을 위한 노후대책 마련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 인터뷰 : 유제헌 / 애드비전 대표
- "우리 경제에 보탬이 됐던 그분들이 얼마 남지 않은 노후에 편안하게 사실 수 있겠는가 하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한국 기업을 독일에 알리는 첨병 역할에다 한인회 회장까지.
몸은 비록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큼은 한국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애드비전 화이팅, 코리아 화이팅"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