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1년이었어요. 외아들로 태어나 한 번도 형들과 생활한 적이 없었거든요. 제 인생에서 처음 형제를 가져봤던 경험이니까. 그 자체만으로도 저에겐 굉장히 값진 시간들이었죠.”
첫 리얼 버라이어티 고정 출연에도 불구, 그는 빠른 속도로 프로그램에 적응했다. 직설적인 언어와 위트 넘치는 애드리브로 ‘밉상’ 캐릭터를 구축해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내 조화보다는 캐릭터 표현에만 집중해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일각의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여요. 사실 저 역시 첫 리얼 예능프로그램이다 보니 의욕이 많이 앞섰죠. 제작진으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역할에만 집중했고, 재미만 추구했지 동생으로서 어떤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한 것 같아요. 다시 하면 이렇게 하진 않을 텐데… 좀 덜 웃기더라도 팀과 융화되려고 노력했을 거예요. 지금 보다는 주변 사람도 잘 챙겼을 거고요.”
“부담감도 물론 있었죠. 제작진은 제게 너무 많은 웃음을 바랐고, 전 오직 그 미션을 수행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제가 원년 멤버도 아니었고, 누군가 대신 투입돼 그런 책임감이 있었어요. 분위기 쇄신 같은…. 결국 사람들이 제게 입버릇처럼 ‘진정성 없다’는 평가를 내렸고 속상했지만 받아들였어요. 아쉬운 점도 많지만 분명 좋은 경험이었고, 무엇보다 삶의 큰 힘이 된 형들을 만나 기뻐요.”(웃음)
‘남격’에서 하차하자 전현무의 프리랜서 선언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실제로도 그는 이같은 질문을 지겹도록 받고 있다. 현재 가장 핫 한 아나테이터인데다 프리랜서로 전향하라는 러브콜도 이곳저곳에서 많다.
전현무는 이같은 질문에 “다수의 소속사를 통해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프리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나의 자립 능력을 100% 신뢰할 수 없다. 굉장히 신중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답변은 할 수 없다. 주변의 조언, 나의 여건을 두고 고민해야 할 일”이라고 말을 아꼈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돈과 명예 보다 “누구에나 만만한, 거부감 없는 친숙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예전엔 첫 인상이 차갑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어느 새 지나가는 사람도 나만 보면 웃는다. 그게 좋다”고 털털하게 웃는다.
“저는 악플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물론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건강한 비판은 저를 발전하게 만드니까요. 맹목적인 비난은 무시하는 편이지만 정말 논리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열심히 보고 고치려고 애씁니다. 아직도 많은 성장이 필요한 저이기에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주세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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