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히딩크의 포옹…2002 감동 재현

【 앵커멘트 】
2002년 한일월드컵의 감동이 10년 만에 재현됐습니다.
추억의 월드컵 4강 멤버들과 K리그 올스타들이 흥겨운 축제를 벌였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일월드컵 10주년을 맞아 열린 올스타전은 감동과 추억의 무대였습니다.

기억 저편에 있던 히딩크 감독과 홍명보, 황선홍, 그리고 박지성까지.

4강 신화의 주역들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0년 만에 의기투합했습니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몸은 말을 듣지 않았지만 옛 모습을 떠올리기엔 충분했습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지성이 히딩크 감독 품에 안기던 장면.

박지성은 이를 재연해 팬들을 시간여행으로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형들이 뛰는 모습을 보니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또 다른 2002년 월드컵의 추억을 가슴 속에 새긴 것 같아서 너무나 즐겁고…."

▶ 인터뷰 : 히딩크 / 러시아 안지 감독
- "너무나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경기 중 가끔 옛 이미지가 스크린에 나올 때 감정이 북받치더군요."

최용수 서울 감독은 월드컵 때 못다한 세리머니로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등 올스타전은 축제의 한마당이었습니다.

2002년에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던 K리그 올스타 이동국은 히딩크 감독 앞에서 보란 듯이 3골을 넣고 다양한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2002년을 추억하고 동시에 K리그의 생생함을 만끽했습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올스타전을 마친 K리그는 오는 주말 다시 기지개를 켜고 팬들 곁으로 다가갑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 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