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에 있는 농업용 우물에서 마을 주민 2명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밀폐된 우물 안에 산소가 부족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익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부여군 은산면.
75살 김 모 할아버지가 농업용수로 사용하려고 파놓은 깊이 4m, 지름 1.2m 크기의 우물입니다.
이곳에서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곤 / 기자
- "김 할아버지는 우물 안에 물이 고이자 청소에 사용하던 사다리를 꺼내려다 의식을 잃었습니다."
57살 박 모 씨가 김 할아버지를 구하려고 우물안에 들어갔지만, 함께 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엄기동 / 유가족
- "장인어른이 우물 안에서 막 비틀비틀하셔 가지고 지나가는 분에게 구조요청을 하셨나 봐요. 동네 분인지 오셔서 도와주시다가 그렇게 같이 당하셨다고…."
사고 당시 우물 안에는 성인 허리 높이 정도의 물이 차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산소 부족으로 쓰러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교일 / 부여 은산파출사 경사
- "폐쇄된 우물 안에 좋지 않은 공기나 산소부족 때문에 두 분이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밀폐됐던 장소에 들어갈 때는 충분히 환기를 시켜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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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