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협정 체결을 위해 국회를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결국 물러났습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김 기획관이 협정 처리 논란과 관련해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수 출신인 김 기획관은 전작권 전환 연기와 대북 강경책 등 핵심 현안을 진두지휘한 그야말로 외교안보 라인의 실세였습니다.
그러나 유사시 자위대 개입을 인정한 과거 논문이 MBN 보도로 확인돼 파문이 일면서 사퇴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추가 문책과 관련해 청와대는 총리가 이미 사과를 한데다 절차상의 문제였기 때문에 장관까지 책임질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밀실 처리에 대한 진상조사는 계속 진행해 관련자를 엄중 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청와대는 또 한일 정보보호협정은 국회를 설득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할 것이라며 재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된데다 일본이 선제공격이 가능한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처리 결과는 더욱 불투명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