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는 3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MBC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MBC에서 올림픽 중계를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성주는 지난 2006년 MBC 아나운서 재직 당시 독일 월드컵에서 차범근-차두리 부자와 함께 월드컵 축구 해설자로 활약, 호평을 받았다. 스포츠 중계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김성주는 2007년 MBC 퇴사 후 프리랜서를 선언한 뒤 6년 만에 친정인 MBC에서 스포츠 중계를 하게 됐다.
김성주는 “2006년 MBC 마크 달고 중계한 뒤 6년 만이다. 올림픽을 현지에 따라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며 “월드컵은 단일 종목이었지만 올림픽은 종합대회 성격이기 때문에 걱정도 되고 부담되는 부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2006년과 2012년 상황을 생각하면 많이 다르다. 당시엔 회사 내 직원이었기 때문에 아나운서국 스포츠국 선후배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고 내가 할 것만 준비하면 됐었는데 지금 상황은 여러 가지로 내게 부담도 되고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MBC가 반 년 가까이 파업 중인 점도 어려움이었다. 김성주는 “MBC 상황이 어려운 상황이라 허연회 국장과도 얘기 많이 했고, 아나운서국과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일단 회사가 어렵고, 올림픽에 대해 시청자들이 거는 기대가 많은 만큼 일단 MBC를 위해서는 해야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복귀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성주는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포츠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고, 2006년에 같이 했던 분들이 대부분 계시기 때문에 믿음이 있다”며 “프리랜서가 종합대회를 치른다는 게 굉장히 어렵더라. 회사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MBC가 살아나야 하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연회 스포츠 제작국장은 “김성주를 여러 번 만났다. 처음엔 선, 후배들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더라. 여러 차례 부탁을 해서 본인의 수락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이번 올림픽에서 축구, 수영, 배드민턴 등 주요 경기 중계 전면에 나서 활약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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