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돼지의 장기가 원숭이에 이식됐습니다.
원숭이는 20여 일 만에 죽었지만, 일단 초급성 거부반응 통제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돼지의 장기를 원숭이 두 마리에 이식하는 이종간 장기이식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마리는 원래 심장을 그대로 둔 채 돼지의 심장을, 또 다른 원숭이는 신장 두 개 중 하나를 제거한 부위에 돼지의 신장을 각각 이식받았습니다.
실험에는 초급성 면역거부반응 유전자가 제거된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가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이 원숭이들은 25일과 26일 만에 각각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윤익진 / 건국대 교수 / 장기이식 시술팀
- "초급성 거부반응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알 수가 있기 때문에 초급성 거부반응이 생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원숭이가 일정 기간 이상 생존했기 때문에 성공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기 / 농촌진흥청 동물바이오공학과 과장
- "초급성 면역 반응은 보통 수 시간에서 길게 봤을 때 수일입니다. 그런데 (생존 기간이) 20일 정도를 넘겼기 때문에 초급성 면역 반응은 어느 정도 제어된 거다…."
농진청은 최근 또다시 돼지의 장기를 원숭이 두 마리에 이식했으며,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하는 연구를 계속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