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지도부 선거를 사흘 앞둔 통합진보당에서 '유령 당원' 의혹이 또 불거졌습니다.
경기도당 선거인 명부에서 61명의 당원이 같은 주소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선거인 명부에서 연락처와 주소가 분명하지 않은 '유령당원' 160여 명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중앙당이 각 지역위원회에 배포한 선거인단 자료를 보면, 같은 주소에 최대 61명의 당원이 올려져 있으며, 확인결과 일반 집이 아닌 중화요릿집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십 명의 당원들이 집단 등록된 다른 주소도 각각 도서관이나 가게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문제의 선거인 명부는 성남시에서 발견됐습니다.
이곳은 구 당권파의 핵심세력인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근거지입니다.
'유령당원' 의혹을 처음 제기한 신 당권파 송재영 군포시당위원장은 "당 중앙 선관위에서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변경된 선거인단을 다시 발표했지만 정확한 경위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구 당권파는 시스템상의 문제라며 유령당원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김미희 / 당원 비대위 대변인
- "시스템상의 한계로 주거지를 성남에서는 성남으로 표기하지 않으면 신입당원 가입내용을 입력할 수 없는 시스템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
신 당권파가 장악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혁신 비대위는 소명이 이뤄지지 않은 당원에 대해선 선거권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비례 대표 부정 경선 의혹에다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또 '유령당원' 문제가 불거져 통합진보당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