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만 명이 넘는 승객이 다니는 인천국제공항에 불이 난다면, 시간당 5만 개가 넘는 수하물을 처리하는 시스템이 멈춘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인천공항에서 긴급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는데요.
안보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화재 발생했습니다. 화재 발생했습니다.」
희뿌연 연기로 뒤덮인 열차에 탄 승객들이 대피하는 사이 소방대원들이 도착합니다.
소방대원들은 재빨리 불길을 잡고 환자를 이송합니다.
전기배선 과열로 차량 내부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비상훈련입니다.
화재가 발견되고 상황이 종료되기까지 34분이 걸렸습니다.
시간당 5만 6천 개의 수화물이 처리되는 길이 88㎞의 수하물 처리시스템이 전산장애로 멈췄습니다.
밀려나오는 화물들은 수십 명의 직원들에 의해 분류되고, 항공기별로 옮겨집니다.
문제가 발생해도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거나 수하물이 실리지 않는 사태를 막기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창기 /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송시설처장
- "이번 훈련은 공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긴급상황에 대비해 관련기관 및 협력업체 등과의 유기적인 공조체계와 비상대응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서비스는 물론, 가장 안전한 공항으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가 엿보입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인천공항은 긴급상황발생 시 사고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매월 2~3회 이상의 정기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