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기·주방기구 업체는 전통과 함께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데요.
하지만, 콧대 높은 이들이 최근 한국인 음식문화에 코드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잘 깨지지 않는 그릇'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미국의 한 식기 브랜드.
한국 진출 23년 만에 CEO가 직접 들고 나온 것은 새 '밥공기'와 '국 대접'입니다.
밥량이 줄어드는 추세에 맞춰 밥공기 크기는 25% 줄이고, 국이 넘쳐나지 않고 잘 담을 수 있도록 대접은 오목하게 만들었습니다.
한식의 맛을 더 잘 담아내기 위해섭니다.
이런 '한국형 식기'는 앞으로 세계시장에 그대로 선보입니다.
▶ 인터뷰 : 박갑정 / 한국월드키친 대표
- "그만큼 한국시장의 비중이 있고요.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고 요구가 있는 디자인이라든지 사이즈가 필요하다고 하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다국적 주방기구 또한 한국 음식문화에 맞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독일제 압력 밥솥은 솥에다 밥도 하고 요리도 하는 한국 주부들의 특성을 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경미 / 휘슬러코리아 매장 매니저
- "밥뿐만 아니라 찜 요리, 백숙처럼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한국 음식문화에 맞춰 내놨고, 그래서 많은 주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에는 없는 '밥 짓기 아이콘'을 추가한 전기 레인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식기나 주방용품에서 이는 한국인 음식문화에 코드 맞추기, 강한 한류를 타고 빠르게 확산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