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과 충북 충주.
인구가 20~30만 명 정도인 지방의 중소도시들인데요.
아파트 견본주택을 열었더니 일대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라북도 익산의 한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
문을 열자마자 밀려드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고, 상담을 받으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밖에서는 줄까지 서며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미숙 / 익산 부송동
- "(기다리기 힘들지 않으세요?) 그렇진 않아요. 견본주택 보려면 기다려야죠. 호기심에 보고, 또 어떻게 돼 있는지 궁금한 것도 있고…."
충북 충주에 문을 연 견본주택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넓은 주차장은 꽉 찼고, 안이며 밖이며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최일용 / 충주 푸르지오 분양소장
- "오후 4시 현재 4천 명 정도의 충주 시민이 견본주택을 방문했고, 오전에도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서 주차나 줄 관리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두 지역 견본주택에 이렇게 사람이 몰린 이유는 뭘까?
업체들은 지난 수년간 대형 건설사들이 대도시 위주로 아파트를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지방 중소도시에는 분양이 거의 없었다는 얘깁니다.
▶ 인터뷰 : 조정환 / 익산 금호어울림 분양차장
- "이 지역에 많은 노후화된 아파트가 있기 때문에 새 아파트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분양 가격을 다른 업체들보다 저렴하게 했기 때문에…."
지방 대도시에 이어 중소도시로까지 번진 분양 열풍.
이런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