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금품수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금품수수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개발사업 인허가와는 무관한 돈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이 받고 있는 금품수수 의혹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오늘 오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속된 건설업자 이 모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당시 여유가 있어서 지원을 받았으며, 정치는 사람하고 돈 빚지는 것이 아니냐고도 반문했습니다.
이 씨는 최 전 위원장의 고향 후배로, 최근 양재동 파이시티 개발사업과 관련해 청탁 대가로 사업시행사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 씨가 파이시티 개발사업에 개입해 당시 시행사 대표로부터 금품10억 여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지부진하던 사업 인허가를 받기 위해 최 전 위원장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중간고리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최 전 위원장이 금품수수 의혹을 일부 시인한 만큼, 검찰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전망입니다.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사업은 옛 화물터미널 부지 9만 6천 제곱미터에 백화점 등 지하 6층 지상 34층 건물을 신축하는 총사업비 2조 4000억 원 규모의 대형 개발 사업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