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가에서 우리나라로 이민 온 결혼이민 여성들은 국내에서 거주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비만 유소견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다양한 아시아계 결혼이민 여성의 비만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비만 예방 및 관리 전략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혜경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연구소장은 최근 개최된 ‘제12회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학술대회’에서 결혼 이민자의 비만 실태 및 관련 건강 특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과체중 및 비만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으로 이주한 결혼이민자들의 비만 실태 및 대사증후군의 실태를 분석하기 위해 이뤄졌다.
통상적으로 자국보다 부유한 국가로의 이민은 건강상의 문제를 발생시키며 BMI(체중(kg)÷키²(㎡)) 및 비만관련 만성질환 문제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결혼이민 여성들의 비만은 늘 문제가 된다.
연구는 결혼이민 여성 중 2009년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한 2799명을 대상으로, 출생국별 비만과 만성질환 유소견율 비교, 비만관련 요인 파악 및 출생국별 만성질환과 비만과의 관련성 등을 분석해 이뤄졌다.
연구결과, 각 국가별로 국내에서 체류 기간이 길수록 BMI 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정도는 개발도상국일수록 더욱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혼이민 후 국내 거류 기간이 5년 미만일 경우 각 국가별 BMI 지수는 중국인 16.5, 일본인 4.1, 필리핀인 19.8, 캄보디아인 3.9, 몽고인 16.5, 태국인 27이었지만 10년이 넘은 시점에서는 중국인 26.4, 일본인은 13.2, 필리핀인은 46.6, 캄보디아인은 40.2, 몽고인은 26.4, 태국인은 43.4로 각각 증가했다.
거류 기간이 5년 이상 10년 미만일 경우에는 중국인 22.2, 일본인 9.9, 필리핀인 42.8, 캄보디아인 23.5, 몽고인 22.2, 태국인 33.1이었다.
특히 국내 결혼이민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아시아인들은 백인에 비해서 동일한 BMI에서의 복부지방 수준이 높고, 낮은 BMI에서도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 대사증후군으로의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소장은 “이번 연구결과 결혼이민 여성의 비만 문제에 대해서 종합적인 예방 및 관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국내 결혼이민 여성들의 경우 다양한 아시아계로 구성돼 있는 만큼 여성의 비만 예방 및 관리를 위해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도 경제적 상황의 변화나 자국에 비해 높은 소득수준을 목적으로 매년 결혼이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비만이 증가하면서 ‘365mc’나 ‘메타보 클리닉’과 같은 비만 전문 치료 의료기관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