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나 재정위기, 이런 '위기'라는 표현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듣는데요.
한국 경제가 진짜 위기인지 아닌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지수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입영상)
-"국제유가 상승과 유럽재정 위기 등…"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세계경제가 금융위기에서 후폭풍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
-"세계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이 더 커지고…"
(김중수 한국은행총재)
고유가 고물가 저성장 양극화의 불확실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한국 경제.
한국 경제는 과연 위기일까, 그렇다면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 위기 지수를 보여주는 '금융안정지수'(FSI)를 한국은행이 개발해 처음 공개했습니다.
한국이 지난 1996년 이후 겪은 진짜 위기는 딱 3번. 1998년 외환위기와 2001년 IT 버블 붕괴,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였습니다.
충격파의 크기는 외환위기→금융위기→IT 버블붕괴 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금융위기 후폭풍이 여전히 남아있는 지금의 수준은 어떨까.
지난해 8월부터 주의 단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다행히 위기 수준까지는 넘어가지 않고, 진정되는 추세입니다.
이런 금융안정지수는 은행과 주식, 외환, 물가 등 20개의 관련 지표에 각각 가중치를 부여해 매달 산출합니다.
▶ 인터뷰 : 최병오 / 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과장
- "금융시장이 가장 안정된 시기를 0으로 하고 가장 악화한 시기를 100으로 해서 그 사이의 값을 비례적으로 나타냅니다."
이 지수는 거시건전성 정책 판단의 지표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영상취재: 김용민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