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9일)은 자유당 독재정권에 맞서 학생들이 중심 세력이 돼 민주주의 혁명을 일으킨 지 52주년이 되는 날인데요.
세월이 흐르면서 4·19 정신이 퇴색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4·19 혁명에 대해 아는지 물었습니다.
(4·19 혁명에 대해) 자세히 아는 학생 손 들어보세요.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손을 든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대학생들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대학생
- "(4·19 혁명에 대해 알고 있나요?) 박정희 대통령, 위법…. 잘 모르겠는데요. (이쪽 학생은?) 저도 잘 몰라요."
일선 학교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입시 위주의 교육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최상범 / 전북 남성여고 교장
- "대학 입시 교과가 8개에서 2개로 축소되는 바람에 심도 있는 학습이 이뤄지지 못해서 4·19라는 민주화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이 일선 교육 현장에서 소홀히 (다뤄지고 있습니다.)"
지방에 세워진 4·19 혁명 기념탑은 체계적인 관리 없이 찬밥 신세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옥 / 기념탑 인근 주민
- "(탑 주변) 잔디가 좋았는데 어느 날 보니까 다 죽어 있고, 탑이 균열이 많이 생겼는데 시멘트로 발라졌어요."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4·19 혁명이 현대인들의 기억 속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