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하면서 최근 남북관계가 극도로 냉각됐는데요.
북한이 '서울의 모든 것을 날려 보낼 수도 있다'며 위협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서울의 모든 것을 날려 보낼 수도 있다며 남한 정부를 위협했습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는 어제(18일) 대변인 성명에서 남한 정부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의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고 존엄'은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북한은 지난달 인천의 한 군부대에서 김정일과 김정은의 초상화에 전투구호를 붙인 데 대해서도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습니다.
성명은 특히 특대형 도발자들에 대해 무자비한 복수의 세례를 안기게 될 것이라며, 서울을 통째로 날려보내기 위한 특별행동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북한의 이런 성명은 최근 일부 보수단체와 대학생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 등에서 북한의 3대 세습과 로켓 발사를 비판하는 집회를 연 것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북한의 핵무기 포기와 개혁·개방을 강조한 데 대해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