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빛과 그림자’에서 차수혁(이필모 분)이 기대와 달리 철저한 악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강명희(신다은 분)가 배신감에 눈물 흘리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명희는 기태(안재욱 분)가 섬청교육대로 끌려간 것을 알고 동철(류담 분)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묻는다. 명희는 수혁이 작정을 하고 기태를 위기에 빠뜨린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명희는 수혁을 찾아가 “내가 부탁할 데가 오빠 밖에 없어서 바쁜 거 아는데 이렇게 찾아왔다”며 기태를 풀어줄 것을 사정한다. 허나 수혁은 “그일 때문이라면 나도 어쩔 수 없다”며 매정하게 그녀의 청을 거절한다.
예상보다 더 차가운 수혁의 대답에 명희는 입술을 깨물고 “오빠 전보다 높은 자리에 있잖아. 기태 오빠 4년 만에 돌아왔어. 또 다시 잘못 되는 거 알면 엄마가 못 버틸 거야. 제발 오빠가 조금 도와줘”라고 재차 간청한다.
수혁의 마음은 얼음장보다 차가웠다. 수혁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네가 이렇게 부탁하지 않았어도 내가 먼저 나섰을 거야”라며 또 거절하고, 명희는 “도와주기 싫은 건 아니고? 내가 언제까지 모를 거라고 생각한거야”라고 분노를 표하더니 “나 오빠가 무슨 짓을 했는지 다 알고 있어. 나도 오빠도 우리 엄마도 (수혁)오빠를 핏줄 이상으로 생각했는데 대체 왜 그런거야”라며 그를 원망한다.
그러자 수혁은 “너희 남매는 똑같구나. 너희는 너희가 베푼 것만 기억하고 좋은 것만 생각하지. 내가 어떤 마음으로 너희와 살았는지는 안중에도 없어”라며 “너희가 나와 내 엄마에게 한 것은 생각도 안 하고 핏줄 이상의 사이라고? 난 더 이상 할 말 없어. 그리고 다시는 연락하지마”라고 매정한 말을 쏟아낸다.
어느새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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