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부모의 마음은 타들어갔지만) 경찰은 입만 열면 거짓말로 사건을 축소했습니다.
특히, 기자들에게까지 전화하며 조직적인 은폐를 시도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일 살인사건이 난 후 사흘 동안 사고 수습은커녕 거짓말로 일관했습니다.
간단한 15초짜리 신고였다고 했지만, 전화는 무려 7분 36초 동안 연결돼 있었습니다.
불 켜진 주택에 대해 바로 탐문 수사를 했다고 말했지만, 이 역시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사고 다음날에도 거짓말은 이어졌습니다.
112 신고 내용을 같이 들었다고 했지만, 순찰차에서는 이런 내용을 듣지 못했습니다.
또, 영장 없어 가택수사를 못했다고 했지만, 현행범은 영장 없이도 수색할 수 있습니다.
정신 차리지 못한 경찰의 거짓 해명은 일요일에도 계속됐습니다.
형사과장이 다음 날 새벽 2시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했지만, 형사과장이 사건 현상에 나타난 시간은 10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사건의 은폐, 축소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맥을 동원해 기자들에게까지 직접 전화를 해 은폐 시도를 했습니다.
수사를 총지휘해야 할 경기청장에게 녹취록이 보고된 것도 사건 엿새가 지나서였습니다.
결국, 경찰청장이 사퇴했지만, 무능 경찰을 향한 국민의 분노는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