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앞으로 다가온 프로야구 개막을 누구보다 기다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박찬호, 이승엽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그보다 더 특별한 개막을 맞는 이들의 이야기를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LG 투수 류택현은 올해로 19번째 시즌을 맞습니다.
밥 먹듯이 개막 엔트리에 들었던 그지만 이번에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2년 전 방출 통보를 받고 등 떠밀려 은퇴.
마흔의 나이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감행했고 고통스러운 재활과 아들뻘 후배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그라운드에 돌아왔습니다.
이종범의 은퇴로 최고령 선수가 된 류택현은 2경기만 더 나서면 투수 통산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 인터뷰 : 류택현 / LG 투수
- "잠실구장 마운드에 다시 발을 딛고 던지는 게 소원이었고, 신인 때보다 더 감회가 새롭고 설렙니다."
넥센 내야수 서건창은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을 맞습니다.
2008년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해 단 1타석 만에 방출되고 현역 사병으로 2년을 복무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된 그의 야구 인생은 도전 그 자체입니다.
▶ 인터뷰 : 서건창 / 넥센 내야수
- "(개막전이) 남의 일인 줄로만 생각하고 있다가 직접 이렇게 경험하게 되니까 기쁘고 설레고 그래요."
경기장 밖에서도 시즌 개막을 재촉하는 열망들이 있습니다.
넥센 치어리더 막내 장세정 씨와 전샛별 씨는 2년을 준비한 끝에 드디어 꿈꾸던 야구장 응원단상에 오릅니다.
▶ 인터뷰 : 장세정 / 넥센 치어리더
- "너무 기대되고 평소에 제가 좋아하던 스포츠여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빨리 야구장으로 가고 싶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이원철·김영호·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