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KBS ‘환경스페셜’에서 멸종위기 2급 어류인 꾸구리를 찾아 나섰다.
꾸구리는 고양이 눈처럼 빛의 양에 따라 눈의 크기가 변하는 물고기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어종이다. 얼어붙은 금강이 서서히 녹고 봄이 오는 3월, 돌 속에 숨어있던 꾸구리들이 자갈 깔린 금강 상류에 모여들었다. 카메라에 포착된 꾸구리는 수평으로 발달한 가슴 지느러미 덕분에 거센 물살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버텼다.
꾸구리들에게 시련이 찾아온 것은 강 상류에 댐이 건설되면서부터다. 댐 건설로 꾸구리의 주 서식지인 여울이 오염됐고, 서식지를 잃은 꾸구리와 토종 물고기들은 멸종위기에 처했다.
이에 순천향대학교 멸종위기복원센
센터의 전문가들은 “복원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서식지를 보호하는 노력”이라며 꾸구리들이 살아갈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