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감독은 2일 오후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옴니버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제작 지오 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괴물’에 출연할 때 봉 감독이 나를 괴롭혔는데 다가오는 내 영화에서 ‘당신을 괴롭혀 주겠다’라고 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봉준호 감독은 임 감독이 연출한 ‘멋진 신세계’에서 바이러스가 퍼져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패널로 출연했다. 개량 한복을 입고, 기타를 튕기는 모습 등이 웃음을 유발한다.
임 감독은 “봉 감독이 곱슬머리인데 스트레이트 퍼머를 하게 했고, 개량 한복을 출연료 대신 줬다”고 웃었다. 또 “한 장면에서 봉 감독은 기타를 치고 윤제문 선배는 퉁소를 불어야 한다고 했는데 유제문 선배가 ‘지금 장난하는 거냐’고 하면서 세트장을 나갔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인류멸망보고서’는 인류에게 멸망이 다가오는 3가지 징후를 로봇SF, 코믹호러SF, SF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 변주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이다. 김지운·임필성 감독의 독특한 상상력과 연출 스타일이 돋보인다.
김 감독이 깨달음을 얻은 로봇을 통해 신의 영역을 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