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는 지난달 23일 '포드 하이브리드 및 에코부스트 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포드코리아 측은 이날 설명회 직후 이 기술이 장착된 차종을 시승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퓨전 하이브리드와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 등 2개 차종을 시승했다.
◆패밀리 세단 '퓨전 하이브리드'…공인연비 웃도는 실연비
우선 퓨전 하이브리드를 타고 비 내리는 시내를 시속 20~40km 정도의 속도로 약 1시간 동안 달렸다.
막히는 도심에서도 주행 연비는 약 16.4km/l가 나왔다. 퓨전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인 16.6km/l와 큰 차이가 없었다.
고속 주행에서는 더욱 놀라운 연비가 나왔다. 자유로를 80~110km/h의 속도로 약 45km 주행했는데 연비는 약 18.2km/l가 나왔다. 특별히 연비에 신경을 쓰지 않고 주행을 했음에도 공인연비를 훌쩍 뛰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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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과 모터를 합친 시스템 출력은 191마력에 달한다. 이는 일반 가솔린 모델(177마력)보다 뛰어나며 1720kg에 달하는 무거운 차체를 달리는데 부족함 없는 수준이다.
퓨전 하이브리드에는 하이브리드 용 스마트 게이지가 장착됐다. 그러나 외관 및 실내 디자인은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 1월 미국에서는 획기적인 디자인 변화를 거친 차세대 퓨전이 공개됐다. 가솔린 모델은 올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에 국내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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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에서 퓨전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도심 17.43km/l, 고속 15.03km/l로 캠리 하이브리드(도심 18.28km/l, 고속 16.58km/l)와 조금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퓨전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2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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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부스트의 뜻은 이코노믹(economic)과 부스트(boost 힘)를 합친 것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엔진 파워는 더욱 향상시키는 포드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이 엔진은 터보차저에 가솔린 직분사 방식을 결합해 배기량을 낮추면서도(다운사이징) 기존 엔진과 비슷한 수준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을 시작하자 차체의 움직임이 너무 가벼워 놀라웠다.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의 크기는 5005×1995×1805mm(전장×전폭×전고)에 달하며 공차 중량도 2130kg이나 된다. 이렇게 크고 무거운 차를 겨우 2.0 엔진으로 가볍게 움직인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3.5 모델 못지 않은 강력한 성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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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개선에 비해 연비 향상은 부족하다. 3.5 모델(8.3km/l)에 비해 연비가 15% 가량 개선됐다고는 해도 2.0 에코부스트의 공인연비는 9.7lm/l에 불과하다. 3.5 모델이 풀타임 사륜구동임을 감안하면 에코부스트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마이크로소프트사와 공동 개발했다는 마이포드 터치 시스템은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마이포드 터치는 음성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싱크(SYNC)와 연동돼 다양한 IT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했지만 일반인이 제대로 사용하는건 불가능해보였다.
익스플로러 2.0 에코부스트의 가격은 4465만원으로 국산 대형 SUV와 비슷한 수준이다. 3.5 모델(5185만원)에 적용된 3열 전자동 시트 폴딩 기능, 크루즈 컨트롤, 주차 보조 시스템 등 일부 편의 사양이 제외됐지만 사양 대비 가격 만족도는 매우 높다. 다만 대형 SUV인데 전륜 모델만 제공 된다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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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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