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희(윤지민 분)가 짝사랑하는 차세주(차인표 분)는 “우리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요즘 나보다 채화(황우슬혜 분)씨가 더 잘 안다”며 태희의 질투심을 유발한다. “대체 아이들과 왜 친한 것 이냐”고 발끈하는 태희에게 세주는 “채화 씨는 만만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답한다.
그의 무심한 한마디는 태희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린다. 혹여나 세주를 채화에게 뺏기지는 않을까 불안해진 태희는 음식을 잔뜩 싸 들고 간 세주네를 찾는다.
태희의 작전은 바로 무조건 채화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이었다. 그 첫번째는 바로 ‘주변인물의 사소한 행동도 흉내내기’.
태희는 큰 피자를 반으로 접어 빠르게 해치우는 차국민(박민우 분)을 그대로 따라하며 피자를 입 안에 우겨 넣는다. 갑작스런 그의 모습에 차세동(이두일 분)은 혀를 끌끌 찬다.
두 번째는 ‘작은 일에도 뒤집어 주게 웃어주기’. 별 것도 아닌 말에 박장대소하는 태희에 사람들은 의아하단 듯 이맛살을 찌푸린다.
마지막은 ‘뭐든 잘 먹기’였다. 양 손 가득 음식을 들고 볼이 터져라 먹어
결국 태희의 ‘채화 따라잡기’ 말로는 토악질이었다. 화장실로 뛰어 가 변기를 부여잡고 먹은 음식을 게워내는 그녀의 등을 토닥인 세동은 “할 게 없어 채화씨를 따라하느냐”고 호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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