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람도 강하게 불고 3월 말 날씨라고 하기엔 많이 쌀쌀했는데요.
그래도 많은 시민이 집 밖으로 나와 봄날 야외활동을 즐겼습니다.
휴일 표정, 이성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아직 쌀쌀한 날씨 탓인지 수줍게 봉오리를 오므린 튤립이 형형색색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커플옷을 맞춰 입은 연인도 어린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도 꽃밭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고사리 손으로 나무실로폰을 두드립니다.
▶ 인터뷰 : 박균혜 김나원
- "날씨는 너무 추운데요. 나오니까 좋은 것 같아요. (엄마랑 같이 나오니까 좋아요.)"
▶ 인터뷰 : 고예진 / 용인시 기흥구
- "봄이 오니까 꽃도 피고 기구들도 타고… 다음에 또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쌀쌀한 날씨를 피해 터널 안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와인 병으로 가득 찬 이 터널은 수십 년간 버려졌다 지난 2006년 감 와인 숙성고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가족과 연인과 함께 달콤한 와인 한 잔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합니다.
▶ 인터뷰 : 김신영 / 경주시 건천읍
-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가족들이랑 나들이오기 참 좋은 것 같아요."
학교는 겨우내 묵은 때를 씻어내기 위한 봄맞이 대청소에 들어갔습니다.
아슬아슬 외줄에 몸을 맡긴 채 청소에 한창입니다.
호스로 물을 뿌리고, 창문닦이로 문지르자 금세 유리창이 반짝입니다.
고압세척기를 틀자 창틈의 찌든 때가 시원하게 벗겨집니다.
꽃샘추위는 월요일 아침까지 이어지겠고 낮부턴 예년기온을 회복하면서 포근한 봄날씨가 찾아오겠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