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인 DMZ에 통일의 염원을 담은 '어린이 평화 숲'이 들어섰습니다.
나무를 심은 어린이들은 북한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DMZ 내 유일한 공원인 도라산 평화공원.
초등학생들이 해맑은 웃음을 띠며 들어옵니다.
통일을 바라는 '평화 숲'을 조성하기 위해섭니다.
세계청소년 환경연대 회원과 지역 초등학생 50여 명은 이곳에 소나무와 밤나무를 '둘이 하나 된다'는 의미로 21그루씩 심었습니다.
소나무에는 통일의 소원을, 밤나무에는 북한 어린이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박채연 / 임진초등학교 6학년
- "나무를 심으면서 북한과 남한이 원래 한나라인데 갈려 있어 슬펐고, 빨리 통일이 돼서 밤나무를 따서 먹었으면 좋겠어요."
나무 심기에 앞서 3월 21일을 '세계 어린이 평화의 날'로 선포하고, 평화선언문 낭독과 평화행진을 했습니다.
'어린이 평화 숲' 조성은 세계적 환경운동가로 잘 알려진 조너선 리 군이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조너선 리 / 어린이 환경운동가
- "남과 북은 한 국가이자 가족이기 때문에 이곳에 함께 모인 학생들과 같이 통일이 되길 희망합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통일의 염원을 담은 소나무를 심은 아이들은 언젠가 북한 친구들도 함께하는 날이 오길 간절히 희망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