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 정상회담 개최를 앞둔 이라크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40명이 숨지고 2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말 미군 철수 이후 이라크의 치안은 더욱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 10여 곳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미국의 CNN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43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그다드 남부 카발라에서는 두 차례의 차량 폭탄공격이 이어지면서, 1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당하는 등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알리 후세인 / 목격자
- "5분 간격으로 두 차량이 연쇄 폭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
일부 지역에선 경찰서와 관공서에 대한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연쇄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아파와 종파간 갈등을 겪고 있는 수니파나,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테러는 다음 주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담을 앞두고 벌어진 것이어서, 이라크 치안 불안을 조성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아파 중심의 현 이라크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지난해 말 미군 철수 이후 강화된 안보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군 철수 이후 종파간 갈등과 무장 세력의 폭탄테러가 계속되면서 이라크의 치안은 점점 더 악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