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단에는 외국인 근로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합니다.
올해 6만 7천여 명의 숙련공이 고용허가 만기로 한국을 떠나야 하는데다, 외국인 근로자를 '일용직'으로 빼가는 불법이 판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시영 기자가 공단에서 사라지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공장.
바쁘게 돌아가야 할 현장에는 두세 명의 근로자뿐입니다.
고용허가제가 규정하는 기간이 지난 외국인 숙련공들이 빠져나가면서,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멈춘 것.
▶ 인터뷰 : 서의광 / ○○염색 대표
- "보다시피 기계가 개수는 많고 충분히 다 돌려서 할 수 있는 건데, 인원이 없다 보니까 다 서 있고…."
외국인 근로자가 부족해진 이유는 또 있었습니다.
법적으로 한 직장에 소속되어야 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일용직 알선 업체들이 불법적으로 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버스로 통근시키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가며 일당의 최대 20%를 수수료로 챙기고 있습니다.
- (현장음)
알선업자 : 회사에 들어가면 120, 130밖에 못 받는데, 나와서 다른 데(일용직) 가면 200도 더 버니까….
기자 : 오면 일할 수 있어요?
알선업자 : 일자리야 많지…. 잘 나가(귀국) 불법으로. 다 돈 가지고 나가고 그러는 거지…. 나한테 전화를 해.
이를 단속해야 할 당국은 실태 파악조차 되지 않은 상황.
▶ 인터뷰(☎) : 법무부 관계자
- "봉고차가 있어요? 그런 사례가 어떤 사례인지? 전 일반적으로 처음 듣는 건데요…. 외국인 근로자는 일용직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이처럼 대책 없이 불거지는 중소기업 외국인 인력 부족 문제.
오늘 밤 11시, 시사기획 맥 '멈춰선 공단의 기계들…외국인이 사라진다' 편에서, 그 실태를 파헤칩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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