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여성의 날이라는 것 앞서 말씀드렸는데요)
대한민국에도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여야 대표가 모두 여성이고, 올해 임관된 검사 중에서도 절반 이상이 여검사인데요.
조경진 기자가 우리 사회 여자들의 활약을 점검해 봤습니다.
【 기자 】
최근 10년 사이에 5급 이상 행정부 여성 공무원은 5배나 껑충 뛰었습니다.
대기업은 물론 금융 공기업에도 여성 임원이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노정란 /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이사
- "여성관리자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거죠. 제 상사도 여성관리자를 다뤄본 적이 없고…. 하지만, 제가 바라본 여성 관리자는 대체로 원칙적이고, 대체로 더 충직한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여성 10명 중에 2명은 결혼과 임신, 출산을 기해 하던 일을 관두고 있습니다.
최근 출산을 한 워킹맘 홍진실 씨도 육아 문제로 고민을 하다 결국 부모님댁 5분 거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 인터뷰 : 홍진실 / 14년차 워킹맘
- "이제 복직을 하게 됐는데요. 어머니가 봐 주시지 않으면 너무 불안해서, 늦게까지 편하게 업무 보는 게 어려울 것 같아요."
▶ 인터뷰 : 박순희 / 홍진실 씨 어머니
- "나가서 활동하는 여성을 좋아했고, 저도 그러고 싶었고. 앞으로 이 아이들도 나중까지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애들은 내가 보살펴주는 한이 있더라도…."
여풍이 거세지는 만큼 여성들의 갈등과 고민, 늙은 노모의 희생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