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지난 6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예술가 블라디미르 마뉴인의 ‘세계 종말 후의 모습’을 공개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다.
‘세계 종말 후의 모습’은 폐허가 된 지구의 곳곳의 명소들을 생생하게 표현해내 충격을 준다.
끊긴 선로위로 붉은 노을이 비치는 사이 새들만이 날고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던 마천루는 벽이 무너지거나 시커멓게 그을린 폐허로 남았다. 운행을 멈춘 지하철을 담으로 삼아 모닥불을 쬐는 사람들과 풀이 웃자란 뉴욕타임스퀘어 광장을 한가롭게 노니는 사자의 모습이 인간과 동물의 뒤바뀐 처지를 상상케 한다.
크렘린궁은 열대 수목으로 뒤덮였고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에는 헐벗은 한 남자가 망연자실 서있다.
작품은 곳곳의 실제 사진을 바탕
‘세계 종말 후의 모습’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름답고 장엄한 동시에 쓸쓸하다.” “충격적일만큼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황폐한 폐허 속에도 사람은 살아있네. 이것이 한줄기 희망인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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