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를 日에서 퇴출시킨 배후는 누구인가?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일본에서 퇴출당한 배우 김태희를 중심으로 일본 내 혐한류 피해를 조명한다.
제작진은 10일 ‘누가 김태희를 쫓아냈는가?’를 통해 일본 네티즌의 단순한 애국심이 아닌 조직적 배후의 존재에 대해 전한다.
앞서 김태희는 지난달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CF 발표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행사는 취소됐다. “인터넷에 김태희를 모델로 기용한 데 대한 비판적인 글이 게시돼 만일의 사태와 안전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했다”는 게 주취 측이 입장이다.
김태희 퇴출 시위를 하는 사람들은 그녀가 과거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그의 모델 기용을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걸그룹이 성상납을 한다는 만화 등 일본 내 혐한류는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한국인을 사칭한 웹사이트에서 한국에 대한 혐오 동영상과 비하글을 유포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들은 일본 내에서 인터넷 상의 우익들, ‘네트우익’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네트우익의 중심은 사쿠라이 마코트라는 인물. 그는 지난 2009년 조선초급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여 유명해진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 재특회’의 회장이다.
제작진은 “인터넷 상의 왜곡된 주장은 책과 방송을 통해 권위를 얻어 재생산되면서 이를 사실로 믿는 사람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