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를 중심으로 4·11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등 당의 분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예상은 했습니다만,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이 상당히 거세군요?
【 기자 】
어제 공천자 명단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옛 친이계 의원들은 "보복 공천"이라며 격앙된 분위기인데요.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트위터에서 "컷 오프 자료는 당사자에게는 공개하는 것이 옳다"면서 "밀실 자료가 반대자들에게 정치적 살인 병기가 돼선 안 된다"고 이번 공천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과 분당설까지 제기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남 거제에 공천신청했다가 탈락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위는 오늘도 회의를 열어 3차 공천자 후보를 압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목요일쯤 3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죠?
【 기자 】
민주통합당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한 호남지역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 진통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광주 북구을에 공천신청했다가 탈락한 김재균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공천 재심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또 전남 나주·화순에 공천신청했다가 탈락한 최인기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한 공천심사 진행의 책임이 있는 한명숙 대표의 공개사과와 재심을 촉구하는 동시에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민주통합당 공천 탈락자들은 내일(7일) 마감되는 공천 재심 결과를 지켜본 뒤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이들이 재심에서도 공천탈락이 확정될 경우 옛 민주계 인사인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민주동우회'에 가세해 무소속 연대를 결성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 질문3 】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총선 야권연대와 관련해 회담에 들어갔는데 뾰족한 합의점이 나왔습니까?
【 기자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오늘 대표 회담을 열고 오는 8일까지 야권연대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당은 야권연대 협상을 위한 실무협상을 다시 진행하고 오는 8일 다시 대표회담을 열어 최종 합의문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한명숙 대표는 "야권연대는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고 이정희 대표는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않겠다"며 협상 성사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양당 대표가 전권을 쥐고 협상에 나서 야권연대 '데드라인'을 정했지만 아직 협상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특히 수도권과 울산, 호남 이렇게 세 지역에 대한 공천 문제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