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은 다음 주 대북 영양지원과 관련한 후속 대화를 이어갑니다.
6자 회담 재개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라늄 농축 중단에 전격 합의한 북한과 미국이 후속 협의에 박차를 가합니다.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이르면 다음 주 리 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24만 톤의 대북 식량 지원 문제에 관한 세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가 검증되지 않으면 6자회담 재개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조치를 확인할 때까지 6자회담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이 6자회담 재개의 사전조치라면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는 영구적이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비핵화 조치와 대북 식량 지원이 연계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미 고위급 인사들의 접촉이 예정돼 있습니다.
또 북측 6자회담 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남측 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리는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는 대북정책을 총괄했던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미 국무부 부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라 자연스러운 남·북·미 3자 간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