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은 기부 알려지는 것 원하지 않았다.”
방송인 강호동이 20억 상당 강원도 평창 지역 땅을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한 것과 관련, 일명 ‘강호동 기금’이 마련된다.
29일 서울아산병원 측은 “강호동씨의 뜻에 따라 토지를 매각한 전액으로 ‘강호동 기금’을 만들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환아 치료비에 사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몰래 이번 기부를 진행해온 강호동의 입장을 고려해 전달식이나 기금 마련식을 마련하지 않을 계획이f라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 역시 “강호동씨가 조용히 기부 절차를 밟고 싶어해 직원들도 모르는 극비사항이었다. 본인은 이번 기부와 관련해 전면에 나서지 않았으며 우리도 기사를 보고 알았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호동씨가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환아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밝게 생활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었다”면서 “내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이라고 말하셨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호동은 지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일대 토지 2만여㎡를 사들였다.
2009년 11월에 5,279㎡짜리 임야를 7억1800만원가량(3.3㎡당 44만8,000원)을 주고 매입한데 이어, 지난 7월 평창올림픽 개최지 확정 직후 1만4,579㎡ 규모의 임야를 13억 7000만여원(3.3㎡당 31만원)에 추가 매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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