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가 아직 발효되지 않았지만, 미국 차 업체들은 벌써부터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섰습니다.
관세인하 기대에 따른 대기수요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유럽과 일본 차에 밀렸던 열세를 만회해 보겠다는 계산입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FTA가 정식 발효되면 미국산 자동차의 관세는 2015년까지 현행 8%에서 4%로 줄고, 2016년부터는 완전히 없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2~3% 정도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GM,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는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포드는 최고 600만 원, GM과 크라이슬러는 400만 원과 200만 원씩 할인했습니다.
실질적인 가격 인하 대상은 FTA 발효 이후 통관되는 차종이지만, 점유율 확대를 위해 미리 가격을 내린 것입니다.
▶ 인터뷰 : 강원일 / GM코리아 과장
- "일정부분을 감소하고서라도 미리 FTA의 관세 인하분을 적용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가가려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는 것입니다."
한-EU FTA 발효되고도 가격 인하가 없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던 일부 유럽 자동차 업체들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 인터뷰 : 임기상 /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유럽 차들은 한국시장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관세가 낮아졌음에도 가격 할인에는 주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미국 차 업체들의 이같은 선제 대응이 앞으로 다른 수입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 kti9558@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