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한 직원이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미행하다 적발됐습니다.
최근 이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씨가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후 벌어진 일입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CJ그룹은 삼성물산의 한 직원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J그룹은 이 직원이 며칠간 이재현 회장을 미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J 그룹은 낯선 차량이 서울 장충동 이 회장 자택 앞에 세워져 있었고 이를 수상히 여겨 지난 21일 오후 이 차량과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 신분을 확인해 보니 삼성물산 감사팀 소속 김 모 차장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CCTV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일부터 김씨가 차량을 바꿔가며 이 회장 집을 맴돈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CJ그룹은 삼성그룹 측에 해명을 요구하고 사과를 받는 동시에 재발방지 약속을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조사가 진행되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일은 최근 이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씨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낸 뒤 벌어진 일이어서 삼성과 CJ그룹 간의 갈등은 예상외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