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성은 “새벽 스케줄이 끝난 후 간만에 휴가를 받아 부모님 댁에 가는 길에 사고가 났다”며 “그 때 앞에 있던 차량이 차선을 변경해서 가더라. 바로 앞에 택시가 비상등을 켠 채 서 있었다. 당황스러워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뭐가 걸리는 느낌이 났다. 차가 멈추지 않아 택시를 들이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성은 “일단 내려서 택시 기사분께 다친 곳이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기사분이 뒤에 사람이 있었다고 하셨다. 이미 차에 받힌 오토바이 운전자였다. 도로 중간에 쓰러져 있었는데 부주의로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성은 “이후 경찰서에서 밤샘조사를 받았다”며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했다는 것은 경찰서에서 알았다.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살면서 이런 일이 내게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모든 게 죄송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세간의 비난이 쏟아졌던 사건인 만큼 대성은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음을 토로했다.
대성은 “경찰서에서 나온 후 숙소로 갔다. 부모님의 얼굴을 뵙기도 죄송스러웠다. 배가 고프지도 않았다. 정신이 없어 울기만 했다”면서 “원래 악성댓글을 보고 상처를 받는 성격이 아닌데 그 때는 상처를 정말 많이 받았다. ‘살인마’라는 단어가 무섭고 잔인했다. 댓글
대성은 지난해 5월 31일 새벽 서울 양화대교 남단에서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가던 중 도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A씨 및 그 앞에 정차 중이던 택시를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었다.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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