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장철환(전광렬)이 강기태(안재욱) 앞에서 진실을 털어놓는 대신 김부장(김병기)에게 무릎을 꿇었다.
권력을 모두 잃을 위기에 처한 장철환은 이날 김부장을 찾아온다. 자리에는 강기태가 함께 있었으나, 장철환은 (강기태의 부)강만식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끝내 밝히지 않는다.
대신 장철환은 강기태를 자리에서 물린 후 무릎을 꿇고 읍소한다.
장철환은 “강만식의 사망은 우발적인 것이었다. 중정(중앙정보부)이 무고한 사람을 데려와 죽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중정의 명예가 실추된다”라며 “형님 손에 피를 묻히지 말라”고 간곡하게 사정한다. 중정을 맡고 있는 김부장의 권위도 떨어질 수 있다는 은근한 협박이었다.
장철환은 대통령의 명예까지 거론하며 눈물 콧물을 쏟는다. “내 잘못이 세상에 드러나면 각하를 욕되게 할까봐 두렵다. 제발 각하의 영명을 더럽히지 말아달라”는 장철환을 느긋하게 지켜보던 김부장은 결국 그의 손을 들어준다.
김부장은 이후 강기태를 만나 “강만식의 용공혐의는 없지만 그가 자살한 것과 장철환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거짓말을 한다. 그럼에도 강기태는 의혹을 떠나지 않았지만 자리를 떠날 수 밖에
마침 중정에 끌려갔다 돌아온 차수혁(이필모)과 마주친 강기태는 “왜 권력을 쥔 놈들은 다 그 모양인지, 내게 진실을 말해주는 권력자는 없는 거냐”고 한탄하듯 묻는다.
장철환과 강기태의 악연이 더욱 깊어지면서 앞으로 두사람의 관계에 시청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사진=M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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