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상륙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 해병대원들이 이번에는 태국의 밀림 오지로 들어갔습니다.
현지인들을 위한 의료 봉사부터 아이들을 위해 학교까지 지어준 해병대원들, 마을에서는 한류스타의 인기 못지 않습니다.
태국 현지에서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태국의 밀림 지대 라용.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230km 떨어진 지역입니다.
좀처럼 의료시설을 접하기 힘든 이곳에 일일 진료소가 차려졌습니다.
내과 외과 의사선생님은 미국과 일본 등 연합 해병 의료지원단.
우리나라는 치과진료를 맡았습니다.
한 명이라도, 또 충치 하나라도 더 치료해주고 싶지만 한정된 시간이 아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유진 대위 / 제주방어사령부 의무대
- "하루 만에 진료를 끝내야하기 때문에 한번에 끝낼 수 있는 발치(뽑기)만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충치치료는 해줄 수가 없습니다."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태국 라용)
- "우리 군이 태국 밀림 오지에서 펼치고 있는 봉사활동은 의료지원 뿐이 아니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이곳에 아이들이 시원하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지어주고 있습니다."
마을회관 옆에 지어지는 다목적 교실.
벽과 처마에는 시원한 하늘색 페인트가 칠해지고, 바닥엔 타일이 깔립니다.
교실짓기에 투입된 한국 해병대 공병대원은 모두 12명.
건축관련 자격증 소지자들로 전문가들입니다.
거의 다 지어진 새 교실은 보는 이나 짓는 이나 모두에게 즐거움입니다.
▶ 인터뷰 : 아담 / 12살
- "한국 해병대 아저씨들이 교실을 지어주니 정말 좋아요."
▶ 인터뷰 : 안성호 중사 / 해병대 1대대
- "교육 시설이 열악한 태국 아이들에게 시원하게 공부할 수 있는 새 교실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힘든 작업이 끝나고 신나는 축구 시간.
뙤약볕에 지칠법도 하지만 아이들은 해병대 아저씨들과의 축구가 마냥 신납니다.
이 마을에서 우리 해병대원들은 아이돌 한류스타의 인기가 부럽지 않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이무형 / maruche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