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북한에 제의했습니다.
남북접촉을 계속 거부해온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건.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과 11월 북한 연평도 포격 등 잇따른 군사 도발과 우리 정부의 5.24 조치.
그리고 지난해 말,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불거진 조문 갈등까지.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는 말 그대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임기 말에 접어든 정부는 남북 대화채널 복원을 이산가족상봉에서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유중근 / 대한적십자사 총재
- "남북적십자 간 실무 접촉을 오는 20일 개성 또는 문산에서 가질 것을 제의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유 총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통문을 판문점을 통해 전달했으며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안한 건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당시 북한은 두 번 모두 제안을 수용해 이산가족상봉이 성사됐습니다.
2010년 10월에는 정례화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면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이산가족상봉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올해 3월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안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