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사장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그 과정을 보면 정치적인 동기와 목적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며 강제 해임과 무죄 판결에 대해 토로했다.
지난 2008년 8월 업무상 배임을 이유로 강제 해임된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최근 배임 혐의에 대해 3년만에 최종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해임 무효 소송의 경우에도 1, 2심 모두 승소해 현재 대법원 판결만을 앞두고 있다.
정 전 사장은 “검찰이 다른 쪽 자료를 조금만 정성 들여 읽고 눈길을 돌렸다면 이건 사건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면서 “그 많은 자료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딱 한쪽 논리에 매몰돼 그쪽 주장만 했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증인이 나온다든가 자료를 반영하는 것이 처음부터 없었다”고 당시를 소개했다.
또한 해임 무효 소송에 대해 “만약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해임을 취소하라는 판결이 나오면 그 해임에 구체적으로 관련했고 개입했던 사람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시대 언론의 모습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언론 자유,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많은 것이 후퇴했다. 저는 그냥 하나의 상징일 뿐이고, 언론 자유 부르짖던 기자들, PD, 프로그램 진행자들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쫓겨난 것은 참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여론 형성과정에 대해 “지금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뉴미디어가 완전히 새로운 세력을 팽창해가는 시대로 과거 주류 언론들이 압도하고 지배하던 시기는 끝났다. 새로운 여론 통로가 생겼기 때문에 특히 20~30대가 많이 깨어났다”면서 “20~30대가 과거와 달리 상당히 적극적으로 정치와 역사 과정의 주체로서 참여하고 있고, 그럼 세상이 바뀌는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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