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한 이수근이 신장 이식 수술 후 힘든 투석 과정을 거치고 있는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제작진은 이수근 몰래 준비한 아내의 편지를 공개했다. MC 김승우는 아내의 편지를 펼치자마자 "못 읽겠다"고 눈물을 훔치며 옆에 앉은 김병만에게 건넸다. 김병만은 마음을 추스르며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편지에는 매일 같이 스케줄이 끝나고 침대서 새우잠을 자는 이수근에 대한 미안함과 그럼에도 자신을 포기 하지 않는 남편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했다.
박 씨는 "이식 수술이 결정 났을 때 없어져 버릴까란 생각도 했다"며 "겨우 여유 생겨서 하고 싶은 것도 많았을 텐데 평생 약을 먹고 면역에 약해져 있는 아기의 몸으로 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나를 괴롭혔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누가 물어도 결혼 생활에 대해 바로 '행복해요'라고 답할 수 있는 만큼 행복하다. 우리 평생 존중하며 사랑하며 살자"고 남편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이수근은 파묻은 고개를
끝까지 차분하게 편지를 읽어 가던 김병만 또한 결국 "이수근의 마음을 너무 알겠어서"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스튜디오에는 아내 박 씨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스피커를 통해 녹화 내용을 듣고 있었던 그녀 또한 목이 멘 듯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사진=KB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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