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한해동안 유통기한을 지난 제품을 처리하는 비용이 6천억원 넘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당 수의 제품이 유통기한이 지난 후에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어, 합리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영신 / 서울 충정로 3가
- "(물건 살 때 유통기한 보세요?) 네, 봐요. (왜 보세요?) 유통기한이 많이 남아있어야 신선하잖아요. "
▶ 인터뷰 : 김만숙 / 서울 중림동
- "(유통기한 지난 것, 어떻게 하세요?) 그냥 없애는 편이라, 대부분 유통기한 전에 음식을 먹습니다."
유통기한,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말합니다.
소비자들은 유통기한 보고 물건을 사고, 또 버립니다.
그런데, 일부 식품에서는 이 유통기한이 의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하는 냉동만두와 면류를 조사해봤더니, 유통기한이 지났어도 짧게는 일주일에서 50일까지 먹어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심성보 /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 대리
- "현행 유통기한 제도는 모든 식품에 획일적으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식품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기업에서 상품의 회전율을 고려해 이처럼 유통기한을 정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처리하는데 한해 평균 드는 돈은 6천억 원.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합리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 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