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비리직원을 퇴직시키는 과정에서 거액의 위로금을 준 축구협회에 대해 특정감사를 시작했습니다.
체육회는 검찰고발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한체육회 감사팀은 어제(30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협회 총무팀으로부터 회계자료를 넘겨받고 본격적인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감사팀은 협회가 비리직원에게 1억 5,000만 원의 위로금을 전달한 사실을 사흘 동안 집중적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감사할 내용이 많아 애초 예정이었던 사흘보다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감사팀은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자료들을 검토해 횡령 여부와 위로금 전달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를 가릴 예정입니다.
체육회가 퇴직자를 소환해 조사할 권한이 없어서 검찰 고발 개연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축구협회는 체육회의 특정감사에 최대한 성실히 응한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대한축구협회 신임 사무총장
- "철저하게 규명할 것이고 진실은 체육회의 감사 결과에 따라서 후속조치 할 예정입니다."
체육회는 2010년 4월 대한빙상연맹을 특정감사한 적이 있는데, 이 감사를 통해 빙상연맹은 관련자 처벌, 재발방지대책을 내놓는 등 내부 개혁으로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