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로써 김정은 부위원장이 북한 최고 지도자에 오른 지 한 달이 됐습니다.
현재까지는 권력 승계가 순조로운 모습이지만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부위원장이 북한 권력을 승계한 지 오늘(30일)로써 한 달이 됐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죽기 전에 남겼다는 유훈에 따라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됐습니다.
최고사령관직에 오른 직후인 새해 첫날 '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시찰하는 등 군부대만 이미 6곳을 방문해 선군통치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 사망에 조전을 보내온 각국 정상들에게 답전을 발송하는 등 외교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지난 28일)
- "김정은 동지께서 여러 나라 국가 수반들에게 답전을 보내셨습니다."
군과 주민들과의 스킨십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존재감 부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 김 부위원장의 과거 활동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하며 우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김 부위원장의 권력 승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 같지만, 불안 요인은 여전합니다.
김 부위원장의 세력이 커질수록 기존 세력과의 갈등과 걸림돌이 되는 지도급 인사의 숙청으로 불안정성이 증대될 수 있는 겁니다.
특히,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나 선군정치의 주축 세력인 군부와의 갈등은 언제든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김정은 체제의 성공적인 권력 승계는 다른 세력과의 공조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