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한 산림지역이 무분별한 벌목행위로 훼손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솎아주겠다며 간벌 허가를 낸 후 대부분의 나무를 베어버렸습니다.
강원 영서 방송, 김재용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무분별한 벌목이 이루어진 현장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한 야산!
이곳에서는 지난 2010년, 2.4 Ha에 이르는 산림을 대상으로 개벌과 간벌 사업이 병행 실시된 바 있습니다.
당시 목상으로 불리는 나무사업자가 해당 산주의 동의와 원주시 허가를 얻어 벌목을 진행했습니다.
문제는 무분별한 벌목이 이루어지면서 간벌을 해야 할 곳의 나무들까지 크게 훼손됐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제보자
- "요만큼 (개벌)허가를 내놓고 허가 낸 데에서 저만큼 더 나무를 베어나갔다 그거지. 현실이 그렇잖아요."
당시 사업자가 원주시로부터 벌목을 허가받았던 지역은 전체 개벌이 0.5 Ha, 간벌은 3배가 넘는 1.9 Ha!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 스탠딩 : 김재용 / YBN 기자
- "나무를 잘 솎아 주어야 할 간벌 지역에서까지 모든 나무들을 베어버리면서 이렇듯 민둥산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사이사이 간벌을 해야 할 곳의 나무까지 대부분 잘라 훼손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간벌 현장을 지켜보았던 인근의 주민들도 문제가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 인터뷰 : 사찰 관계자
- "이게 돈이 별로 안 되니까 다 베어 가 버렸어. 이거 나무를 너무 많이 잘랐지. 싹 다 잘라버렸잖아!"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현장을 확인한 원주시 관계자도 간벌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며 앞으로 현장실측 등을 거쳐 드러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BN NEWS 김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