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주 KTX 민영화에 반대의 뜻을 밝혔었는데요.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다음 정부로 넘길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곽승준 위원장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KTX 민영화는 논쟁할 거리가 아니며 다음 정부에 넘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집권 초반 국민의 관심이 많고 공감을 얻을 때라면 몰라도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추진하기엔 시기를 놓쳤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곽승준 / 미래기획위원장
- "지금 5년차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 갑자기 민영화 가지고 논쟁하고 싸운다…국민들이 우습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청와대가 강행 방침을 밝힌 사안에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곽 위원장이 반대의 뜻을 내놓은 것이어서 민영화 반대 진영은 더 힘을 얻게 됐습니다.
곽 위원장은 또 아직 완수하지 못한 다른 공기업의 민영화도 다음 정권 몫으로 남겨야 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대기업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움직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곽승준 / 미래기획위원장
- "재벌 2세, 3세들이 빵집을 한다, 과자 집 한다, 중소기업 구멍가게 다 뺏어간다…이런 사회 여론이 있어서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출자총액제한을 다시 한다는 게 (대기업에 부정적인 여론을) 막을 수 있는지…"
곽 위원장은 이른바 '안철수 바람'에 대해서는 변화와 개혁을 원하고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국민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